유홍준 교수의 글쓰기 루틴 및 인생 철학
I. 글쓰기 방법론 및 설계 과정
• 글쓰기 시작 원칙: 감이 완전히 잡히고 설계가 끝나야 글쓰기를 시작하며, 쓰다가 지우는 시간 낭비는 없음.
• 설계 도구: 모든 글의 설계도는 부채 하나씩임.
• 부채 사용 이유: 부채는 한눈에 보고 계속 수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임.
• 메모 방식: 부채에 쓸 테마를 놓고 생각나는 대로 빠지면 안 될 것들을 메모해 놓음.
• 글쓰기 철학: 글이란 내가 들려주고 싶은 내용을 쓰는 것이며, 상대방(독자)이 있는 것임.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것이 아님.
• 잠정적 독자 염두: 내 글을 읽어 줄 잠정적 독자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써야 하며, 이를 통해 어려운 단어는 풀어 쓰고 친절하게 쓰게 됨.
◦ (예) 대중적인 미술 글을 쓸 때, 미술 지식이 전혀 없는 친구가 이해할 수 있을지 염두에 둠.
◦ (예) 학술 논문을 쓸 때, 선생님이 읽었을 때 어떻게 할지 떨면서 씀.
• 제목 선정: 글을 써 놓고 제목을 짓는 것은 주제가 틀릴 수 있으므로, 제목을 정해 놓고 글을 쓰는 것을 고려해야 함.
• 글의 구조: 쓴 글이 수능 입시 문제의 지문으로 나온다고 가정하고 기승전결 체제를 갖췄는지 확인함.
• 핵심 비중: 기승전결 중 '전(轉)'이 핵심이며, 여기에 팩트가 있고 그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함.
II. 수정 및 독자 검증 루틴
• 수정 정도: 편집자들이 짜증 부릴 정도로 엄청나게 고침.
• 소리 내어 읽기: 신문에 쓰는 글(2400자)은 소리 내서 읽어봄.
• 스파링 파트너 활용: 글을 소리 내어 읽을 때 연구원이나 친구에게 전화해 들어봐 달라고 요청하는 '스파링 파트너'가 있음.
• 효과: 소리 내어 읽으면 반드시 고칠 때가 몇 군데 나오며, 일차적으로 독자 검증을 거치고 글을 냄.
• 조언 수용: 독자 반응을 통해 '모가 과하지 않은지', '문장을 보완 또는 뺐으면 좋겠는지' 등의 조언을 받음.
III. 작업 환경 및 생활 습관
• 작업 시간: 노인이 되어 일찍 일어나며, 집 가까이에 있는 '비밀 아지트 오피스텔' 작은 방에 가서 아침 10시(길 때는 11시)까지 글을 씀.
• 오전 일정: 아침 약속, 오전 강의, 조찬 강의 등은 하지 않음.
• 휴식: 글을 쓰지 않는 날은 체력이 달리므로 바깥에서 일하거나 놀거나 바둑을 두며 지냄.
• 건강 비결: 살면서 골프장과 헬스 클럽을 못 가봤으며, 답사를 다니며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많이 걸은 것이 건강 비결임.
• 답사 필수품 (현재): 핸드폰 충전기, 세면도구 가방(환경 문제로 호텔/여관에서 비누를 안 줘서), 그리고 부채와 유성 붓펜임.
IV. 경력 및 인생 철학
• 글쓰기 역량 인정: 매경 이코노미 기사는 저자를 **'대한민국 대표 글쟁이'**로 꼽았으며, 글쓰기 비법뿐 아니라 삶에서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인생을 풍요롭게 사는 태도를 통해 지혜를 배울 수 있다고 극찬함.
• 파블로의 곤충기 비평: 서원관 원장은 유홍준의 답사기가 '파블로의 곤충기' 같은 책이라고 평했는데, 이는 구조나 분류가 아닌 사람들이 탑을 즐기고 배웠던 상태를 담았기 때문임.
• 고난의 역사: 과거 학교에서 잘리고, 감옥 가고, 군대 3년 했던 아픔의 세월이 있었으나, 독자는 책을 읽고 '조용한 데서 책일 떠온 사람'처럼 느꼈다고 평하며 아픔을 리얼하게 전달해 달라는 조언을 받음.
• 행복의 기준: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제일 행복한 인생이지만, 이를 위해서는 고난을 감수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함.
• 백수 생활 감수: 미술평론 활동을 위해 기자 생활을 포기하고 7년 동안 백수 생활을 겪었음.
◦ 이 기간 동안 시간 강사와 원고를 써서 직장 월급 못지않게 생활비를 주었으나, 아내는 당시 의료 보험이 안 되었던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언급함.
• 미련의 존재: 원하는 문학의 길 대신 가업을 이어 철강 회사를 성공시킨 대학 동기(남상교 회장)도 성공했음에도 끝내 문학으로 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미련을 갖고 있음.
• 인생 조언 거부: 자신이 걸어온 길(고난을 감수한 길)을 누구에게도 따라오라고 권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함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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